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책을 많이 읽어도 삶이 안 바뀌는 이유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책을 많이 읽어도 삶이 안 바뀌는 이유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책을 많이 읽어도 삶이 안 바뀌는 이유

책을 읽을 때는 분명히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밑줄도 그었고, 기억해두고 싶은 페이지는 접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그 책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달라진 것을 찾으려니 선뜻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돈에 관한 책을 읽고도 소비 습관은 그대로였고, 시간 관리 책을 읽고도 하루를 허둥대는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뭔가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 책을 주문하고 책장에 한 권씩 꽂아둘 때마다 조금은 성실한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변화였는지는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가미오카 마사아키의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이런 찜찜한 마음에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책을 더 많이 읽는 방법보다, 이미 읽은 책이 왜 내 생활에 남지 않았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제목에는 ‘부자’와 ‘초격차’라는 말이 들어갑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다시 포장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자들은 책을 많이 읽고, 평범한 사람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 차이가 벌어진다는 익숙한 이야기가 반복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책 안에는 성공한 인물과 독서의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책에서 더 오래 남은 것은 유명한 부자들의 독서량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나는 책을 읽은 뒤 무엇을 남겼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는 데만 마음을 쓰고 있었다

책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곤 합니다. 중간에 집중이 흐트러져도 계속 넘기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일단 읽었다는 표시를 남기려 합니다.

한 권을 끝냈다는 만족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책을 덮은 뒤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지만 내게 정말 필요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기억나는 문장이 몇 개 있어도 그것을 왜 기억하고 싶은지까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모든 문장을 같은 힘으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책을 펼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 정하고, 그 질문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읽으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은 작가가 정한 순서대로 차분하게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건너뛰거나 빠르게 훑으면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책을 같은 방식으로 읽으려 했던 것이 오히려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와 세금이나 투자에 관한 실용서를 읽을 때 필요한 태도는 다릅니다. 문장을 천천히 음미해야 하는 책이 있는 반면, 지금 필요한 답을 찾아야 하는 책도 있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서나 실용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읽는 것보다, 현재 내 고민과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책의 내용을 내 문제와 연결하기보다 저자의 말을 빠짐없이 따라가는 데 더 많은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바뀐 생각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문장을 찾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 번 읽는다고 해서 같은 책을 세 번 정독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내용은 3회독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같은 책을 세 번이나 읽으라는 말로 들려 부담스러웠습니다. 한 번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 세 번 읽으라니 현실과 거리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3회독은 같은 속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 반복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전체 구조를 빠르게 보고, 두 번째에는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다시 찾고, 마지막에는 내 상황에 적용할 내용을 골라내는 흐름입니다.

첫 번째 읽기에서는 목차와 소제목, 굵은 글씨와 반복되는 문장을 통해 책의 방향을 봅니다. 이 단계에서는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어떤 주장을 하는 책인지, 내가 찾던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두 번째에는 눈에 들어왔던 부분으로 돌아갑니다.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한 내용과 내가 궁금했던 문제를 중심으로 읽습니다. 처음에는 지나쳤던 문장이 이때 더 선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에는 책을 내 생활 쪽으로 가져옵니다. 좋은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합니다.

이 방식은 생각보다 현실적이었습니다. 책 한 권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려다 지치는 것보다, 필요한 내용을 몇 번에 걸쳐 확인하는 편이 부담이 덜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압박도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이 모든 책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는 처음부터 빠르게 훑고 핵심만 뽑아내려 하면 오히려 읽는 즐거움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문장 사이에 머물고, 별일 없는 장면을 오래 따라가는 경험도 독서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격차 독서법은 모든 책을 읽는 절대적인 방법이라기보다, 실용적인 목적이 분명한 책을 읽을 때 써볼 수 있는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이 차이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독서에 적용하면 책 읽는 시간마저 성과를 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밑줄은 많이 그었지만 내 문장은 거의 없었다

책을 읽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밑줄을 긋습니다. 때로는 페이지 절반이 밑줄로 가득할 정도로 많은 문장이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펼쳐보면 왜 그 문장이 좋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문장은 분명 저자의 문장이었지만, 아직 내 생각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읽은 내용을 밖으로 꺼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봅니다. 책의 표현을 그대로 베끼기보다 내가 이해한 말로 다시 쓰고, 실제로 해볼 행동까지 적어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독서 노트를 잘 정리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예쁘게 꾸민 독서 노트나 정돈된 기록을 떠올리니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꼭 거창한 기록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은 뒤 기억하고 싶은 문장 하나, 그 문장이 나에게 필요했던 이유 하나, 이번 주에 해볼 행동 하나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간 관리 책을 읽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면, 거기서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내일 오전에는 블로그 글의 제목만 고민하지 말고 첫 문단부터 쓰겠다고 정하는 식입니다.

돈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적는 것보다 이번 주에는 사용하지 않는 정기결제 한 개를 찾아 해지하겠다고 쓰는 편이 낫습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구체적으로 적으니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오래 남았습니다. 모든 것을 실천하지 못해도 괜찮았습니다. 이전에는 책 한 권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 가지라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꽤 공감했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좋은 문장을 많이 수집하는 일이 아니라, 그중 하나를 생활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일이었습니다.

빠르게 읽는다고 삶까지 빠르게 바뀌지는 않았다

책의 방식이 실용적이라고 느끼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제목과 일부 설명은 독서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줍니다.

물론 책을 읽으면 새로운 정보를 얻고, 생각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잡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 한 권을 효율적으로 읽었다고 해서 오랫동안 굳어진 생활이 금세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돈을 쓰는 습관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일을 미루는 버릇은 좋은 문장 하나를 만났다고 바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고 행동 하나를 정하는 것과 그 행동을 몇 달 동안 이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읽는 기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지나치게 기대를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초격차 독서법을 익히면 갑자기 성공한 사람의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삶을 한 번에 바꾸는 비법보다, 책을 읽고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일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책의 장점도 더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거창한 변화는 약속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책을 읽은 뒤 무엇을 해볼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이전보다 한 문장을 오래 기억하고, 작은 행동 하나를 시도하게 해줍니다.

독서를 성과로만 계산하면 놓치는 것도 있다

책을 읽고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독서가 수입을 늘리거나 시간을 절약하거나 업무 능력을 높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은 당장 쓸모가 없어 보여도 마음을 쉬게 합니다. 어떤 소설은 내 행동을 바꾸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의 슬픔을 조금 이해하게 합니다. 한동안 잊고 있던 감정을 꺼내주는 책도 있습니다.

이런 독서를 아웃풋이 없다는 이유로 가치 없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목표가 분명한 실용 독서에는 도움이 되지만, 독서 전체를 설명하는 책은 아닙니다. 책을 효율적으로 읽고 활용하는 방법은 알려주지만, 천천히 읽으며 머무는 즐거움까지 충분히 다루지는 않습니다.

이 점은 단점이라기보다 책의 범위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 읽는 책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정하면 됩니다. 정보를 얻고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의 방법을 써보고, 문장과 이야기를 오래 느끼고 싶다면 굳이 속도를 높이지 않아도 됩니다.

한 가지 독서법으로 모든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많이 읽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달라지지 않은 이유를 독서량에서 찾았습니다. 아직 충분히 많이 읽지 않았고, 더 좋은 책을 만나지 못했으며,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책을 계속 찾았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생활에 적용하기도 전에 다음 책을 주문했습니다. 책을 사는 일과 삶을 바꾸는 일이 어느 순간 뒤섞여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문제는 읽은 권수보다 읽은 뒤의 공백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덮은 뒤 아무것도 쓰지 않았고, 아무 행동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내용이 희미해지면 또 다른 책을 펼쳤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저절로 삶이 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책에서 거창한 계획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책 한 권을 읽고 세 가지만 남겨보려 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하나, 그 내용이 마음에 걸린 이유 하나, 실제로 해볼 행동 하나입니다.

그 행동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 며칠만 하다가 잊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책을 덮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한 번은 내 생활과 연결해보게 됩니다.

이 책의 방법을 완벽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또 하나의 부담이 됩니다. 3회독도 매번 하지 못하고, 아웃풋 노트도 꼼꼼하게 쓰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 문장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부족해 보여도 실제로 남긴 한 문장이, 잘 정리된 독서 기록보다 오래 갈 때가 있습니다.

마치며|이 책을 읽고 남은 생각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되는 방법보다, 책을 읽은 뒤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모든 주장에 완전히 공감한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지나치게 효율과 성공의 도구로 바라보는 부분은 조금 숨이 찼고, 빠르게 읽고 반복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분위기는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을 대하는 습관 하나는 돌아보게 됐습니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에는 부지런했지만, 읽은 뒤에는 너무 쉽게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었다는 만족감만 챙기고, 정작 내 생활에 가져갈 것은 고르지 않았습니다. 좋은 문장에 밑줄은 많이 그었지만 그 문장으로 무엇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 빈 곳을 보여줬습니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은 여전히 조금 과장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책 한 권에서 발견한 문장 하나가 오늘의 행동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시간이 지난 뒤에는 이전과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남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합니다. 다만 제시된 방법을 전부 따라 하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부터 가져오는 편이 좋습니다.

한 권을 더 읽기 전에, 지금 읽은 책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

이 책에서 내가 가져온 것은 결국 그 한 가지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어떤 책인가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읽기보다 목적을 정하고, 필요한 부분을 반복해서 읽은 뒤 자신의 언어와 행동으로 남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실용 독서법 책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3회독은 같은 책을 세 번 정독하는 것인가요?

같은 방식으로 세 번 읽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전체 흐름을 보고, 다음에는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읽고, 마지막에는 내 상황에 적용할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독서 노트를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기억할 문장 하나와 실제로 해볼 행동 하나만 적는 식으로 시작하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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