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플러스 휴먼|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요한 이유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
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요한 이유

AI를 잘 사용하면 누구나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말에는 공감했지만, 실제로는 AI를 켜놓고도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몰랐던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처음 챗GPT를 사용했을 때는 질문 한 줄만 입력하면 제가 원하는 답이 바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나 유튜브에서는 AI로 글을 쓰고, 그림을 만들고, 영상을 편집하고, 심지어 혼자서 새로운 사업까지 시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저만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저는 화면을 열어놓고 무엇부터 물어봐야 할지 한동안 생각했습니다.

어렵게 질문을 적어도 결과가 늘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장은 매끄러웠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았고, 내용도 너무 반듯했습니다. 틀린 말은 없는데 제 이야기는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다시 상황을 설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지우고, 말투를 바꾸고 나서야 조금씩 제가 원하던 글에 가까워졌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계속 사람이 결정해야 했습니다.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을 읽으며 공감했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은 단순히 인간이 더 따뜻하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있어야 AI가 만든 결과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뜻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책을 읽는 내내 모든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 것은 아닙니다.

AI를 배우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는 힘이 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AI가 두려운 이유는 기술을 몰라서만은 아니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처음에는 비슷한 말을 듣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사용해보라는 말입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챗GPT도 처음 질문을 입력하기 전까지가 가장 어렵고, 한두 번 사용하고 나면 기본적인 기능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AI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사용법을 몰라서만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하던 일이 앞으로도 필요한지, 지금까지 배운 것이 갑자기 쓸모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AI가 더 빠르게 글을 만드는 모습을 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몇 초 만에 완성되는 이미지를 보고, 사무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보고서와 자료 정리가 자동화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AI를 배우면 된다는 말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저 역시 AI를 사용하면서 편리하다고 느낀 순간과 불안하다고 느낀 순간이 함께 있었습니다.

오래 걸리던 일을 몇 분 만에 정리할 수 있을 때는 놀라웠습니다.

반대로 제가 오랫동안 고민해 만든 문장과 비슷한 것을 AI가 금방 만들어낼 때는 조금 허무했습니다.

책은 이런 불안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AI를 피한다고 변화가 멈추지는 않는다는 쪽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이 부분에는 공감했습니다.

두렵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마음은 잠시 편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기능이라도 직접 사용해보는 편이 막연히 겁을 내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플러스 휴먼이라는 말이 조금 거창하게 느껴졌다

책에서는 AI와 연결해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는 사람을 플러스 휴먼이라고 부릅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일하는 사람보다 AI를 팀원처럼 활용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에는 플러스 휴먼이라는 표현이 조금 거창하게 느껴졌습니다.

AI를 몇 번 사용한다고 갑자기 새로운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AI를 사용하며 달라진 일도 아주 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의 제목이 떠오르지 않을 때 여러 가지 후보를 받아보고, 긴 내용을 짧게 정리하거나, 문장이 어색한 부분을 살펴보는 정도였습니다.

전에는 혼자 오래 고민했던 일을 조금 빠르게 끝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작은 변화가 계속 쌓이면 일하는 방식은 분명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어느 정도는 직접 시도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간단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홍보 문구를 정리하거나, 글의 구조를 잡는 일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플러스 휴먼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원래 하던 일에 새로운 도구 하나를 더하는 사람으로 이해하는 편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꼭 코딩을 배우고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야만 플러스 휴먼이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매일 반복하는 일 하나를 조금 편하게 바꾸는 것도 충분히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AI에게 질문하려면 먼저 내 생각이 있어야 했다

책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내용 중 하나는 AI와 제대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짧은 질문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과 목적, 원하는 결과를 충분히 설명해야 더 나은 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사용해보니 맞았습니다.

“글을 써줘”라고만 하면 어디에나 들어갈 수 있는 글이 나왔습니다.

누가 읽는 글인지, 왜 쓰는지, 어떤 부분은 빼고 싶은지 알려줘야 조금 나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설명을 길게 해야 한다면 차라리 내가 직접 쓰는 게 빠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간단한 문장은 직접 쓰는 편이 더 빠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여러 방향을 비교할 때는 도움이 됐습니다.

AI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조금 더 분명해졌습니다.

막연히 좋은 글을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너무 완벽한 문장보다 조금 서툴더라도 솔직한 글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AI를 잘 쓰려면 질문 기술보다 먼저 자기 생각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없으면 AI가 아무리 많은 답을 내놓아도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방향이 분명하면 완성되지 않은 답에서도 쓸 만한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험이 정말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AI 시대에 오히려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합니다.

AI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며 쌓은 경험까지 그대로 가질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이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했습니다.

같은 질문을 해도 무엇이 현실적인 답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실제로 돈이 부족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과 책으로만 절약법을 배운 사람이 생활비에 대해 말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을 상대해본 사람은 문장 하나가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조금 더 조심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험은 AI가 만든 답을 고치는 기준이 됩니다.

다만 모든 경험이 자동으로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일을 했다고 해서 그 경험이 저절로 정리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배웠는지 돌아보고, 필요 없는 방식은 버리고, 새로운 변화와 연결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빠져 있다면 오래된 경험이 오히려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는 나이 든 세대가 가진 경험이 AI 시대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위로가 됐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경험을 꺼내 정리하고, AI에게 설명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는 노력까지 필요했습니다.

예순둘에도 할 수 있다는 말에는 용기를 얻었다

저자가 예순둘의 나이에 AI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젊은 사람들만 빠르게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앱 하나를 설치해도 회원 가입부터 막히고, 영어 메뉴가 나오면 괜히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하나씩 따라가면 됐지만, 요즘 서비스는 기능도 자주 바뀝니다.

겨우 익숙해졌다 싶으면 화면 구성이 달라지고 새로운 도구가 나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자가 직접 부딪히며 배웠다는 이야기는 분명 힘이 됐습니다.

처음부터 잘하지 않아도 되고, 모르는 것을 다시 물어봐도 된다는 태도는 배울 만했습니다.

특히 AI는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해도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물어보면 미안할 수 있는 기초적인 내용도 편하게 다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기기와 디지털 경험이 다르고,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다릅니다.

생업과 가족을 돌보느라 새로운 도구를 익힐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료 서비스를 여러 개 사용하려면 비용도 들어갑니다.

한두 번 실패해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예순둘에도 할 수 있다는 말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좋았지만, 누구나 같은 속도로 따라갈 수 있다는 뜻으로 읽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AI를 배우면 누구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AI를 배우면 혼자서도 콘텐츠를 만들고, 작은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수입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은 기대가 되면서도 가장 낙관적으로 느껴졌습니다.

AI 덕분에 예전보다 시작 비용이 낮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전문가에게 맡겨야 했던 이미지나 글, 간단한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시험해보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것과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누구나 블로그 글을 만들 수 있지만 모두가 검색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상품 설명을 만들 수 있지만 상품이 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AI로 영상 한 편을 만드는 것과 꾸준히 채널을 운영하는 일도 다릅니다.

결국 시장을 이해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실패한 뒤 다시 고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AI가 이 과정을 빠르게 도와줄 수는 있지만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 차이를 조금 더 분명하게 말해줬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를 배우면 기회에 접근하기 쉬워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수입이나 직업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도구를 배우는 시간 외에도 계속 시도하고 결과를 기다릴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AI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라기보다, 문을 조금 더 쉽게 밀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AI가 만든 결과는 생각보다 비슷했다

AI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결과가 자주 비슷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장은 깔끔하고 흐름도 자연스럽지만, 여러 글을 계속 읽다 보면 비슷한 표현이 반복됩니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틀린 문장은 아니지만 너무 자주 나오면 실제 사람이 느낀 감정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문장이 매끄러우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고치다 보니 조금 부족해 보여도 구체적인 경험이 있는 문장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AI를 처음 켜놓고 무엇을 물어볼지 몰라 화면만 봤던 일이나, 좋은 답이 나왔지만 제 말 같지 않아 다시 지웠던 순간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런 장면은 완벽하지 않지만 다른 글과 구분됩니다.

책에서 사람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I가 평균적으로 좋은 답을 빠르게 만들수록, 그 안에 무엇을 더할지는 사람에게 남습니다.

모든 문장을 직접 처음부터 쓰지 않더라도 어느 부분이 내 생각과 다른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AI가 잘못 말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고, 지나치게 확신하는 표현을 줄이는 일도 사람이 해야 합니다.

편리해졌지만 생각할 일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 조금 다르게 들렸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감성과 따뜻함은 대신할 수 없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AI보다 사람이 항상 더 잘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일도 많습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하고 결과를 판단하는 쪽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결과인지, 어떤 기준을 지켜야 하는지, 이 답이 현실에서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이런 판단에는 한 사람이 살아온 경험과 가치관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는 사람의 역할이 없어지는 것보다 달라진다는 표현이 더 맞아 보였습니다.

예전처럼 모든 일을 손으로 직접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향을 정하지 않으면 AI가 만들어낸 많은 결과 속에서 오히려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책을 읽고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읽기에는 편했지만 조금 숨이 찰 때도 있었다

김미경의 책답게 문장은 어렵지 않고 독자를 끌고 가는 힘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겁나는 사람에게 계속 용기를 줍니다.

“나는 못한다”는 생각보다 일단 사용해보라는 메시지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시작할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나면 새로운 기능 하나라도 더 사용해봐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반면 계속 성장하고 배우고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되면서 조금 숨이 찰 때도 있었습니다.

AI 시대에는 쉬고 있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들은 앞서가고 있다는 압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AI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일을 크게 확장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하는 일을 조금 덜 힘들게 만드는 정도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그 정도의 목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AI를 사용한다고 반드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줄이고 조금 일찍 일을 끝내는 데 사용해도 됩니다.

새로운 수입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반복되는 일을 덜어주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책의 활기찬 메시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모든 단계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잘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을 수 있는 사람

AI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잘 맞는 책입니다.

기능을 세세하게 설명하는 기술서보다, 왜 지금 AI를 배워야 하는지 먼저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나 전공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경험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과 경험을 AI에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반대로 챗GPT와 여러 AI 도구를 이미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기술 정보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프롬프트나 기능을 단계별로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도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AI 사용 설명서라기보다, 변화하는 시대를 어떤 태도로 받아들일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에 가깝습니다.

또 AI가 가져올 일자리 감소나 교육 격차, 비용 문제를 깊이 다루는 책을 기대했다면 낙관적인 분위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책의 방향에는 공감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에는 거리가 느껴졌습니다.

마치며|AI를 배우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을 읽고 나서 AI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능은 계속 나오고, 어렵게 익힌 도구가 금방 바뀔 수도 있습니다.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평범한 결과물은 더 쉽게 만들어질 것입니다.

내가 하던 일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보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된 부분은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빠르게 배우지 못한다고 해서 이미 늦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기능 하나를 써보고, 도움이 되면 계속 사용하면 됩니다.

맞지 않으면 잠시 그만두어도 됩니다.

AI를 사용한다고 꼭 거창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걸리던 일을 조금 줄이고, 혼자 떠올리지 못했던 방향을 하나 얻는 것만으로도 쓸모가 있습니다.

이 책의 주장처럼 사람의 경험은 AI 시대에도 분명 중요할 것입니다.

다만 경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저절로 가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잘하며, 어떤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계속 돌아봐야 합니다.

AI는 그 생각을 더 빠르게 실행하도록 도울 수 있지만, 무엇을 실행할지는 정해주지 못합니다.

저는 아직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은 아닙니다.

가끔은 질문을 길게 쓰고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쓰기도 합니다.

편리하다고 느끼다가도 너무 비슷한 문장이 나오면 답답해집니다.

그래도 아예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는 어떤 부분을 맡길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직접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플러스 휴먼이 된다는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이라면 아직 멀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구를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고, 내 생활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보는 사람을 뜻한다면 조금은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할 때보다, 변화를 피하지 말고 내 방식으로 연결해보라고 말할 때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느껴진 부분도 있었지만, 시작하기 전부터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읽을 만한 책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플러스 휴먼은 어떤 사람을 뜻하나요?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AI의 능력을 더해 혼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가는 사람을 뜻합니다.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AI를 활용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읽기 쉬운가요?

전문적인 기술 설명보다 저자가 AI를 배우고 활용해본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기능이나 프롬프트를 배우는 기술서는 아닙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AI를 배우면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는 힘을 주지만, 실제로는 시간과 비용, 디지털 경험과 각자의 생활 환경에 차이가 있어 다소 낙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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